
이들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패권세력이 보수의 가치를 망각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특히 새누리당 탈당 배경으로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입장 차이임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 절박한 외침과 진실은 외면한 채,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의해 저질러진 사상 최악의 ‘헌법유린’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국민 앞에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는 책임지는 것인데 친박패권세력은 자신들의 기득권 연장을 위해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았고, 헌법 수호를 위한 동료 국회의원의 노력을 배신과 패륜으로 매도하며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은 새누리당을 망가뜨린 ‘친박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탈당 기자회견 직후 오신환 의원 등은 대표로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 29명 의원의 탈당계를 제출했다. 오 의원은 "먼저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포함해 30명 규모의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탈당에 합류하기로 한 의원은 총 35명이었으나 이날은 29명이 우선 참여하고 나경원 의원 등 나머지 6명은 향후 추가 탈당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보수신당측은 내년 1월 초에 추가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 대표는 이를 겨냥해 "1차 탈당은 실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여당의 사상 첫 분당사태로 인해 4당 체제가 확립됨에 따라 향후 정국은 대선승리를 위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