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비박계는 1차 탈당 인원이 34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판까지 거듭된 친박계의 회유에 30명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차 탈당 이후 후속 탈당을 고려하면 첫 탈당의 규모가 신당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은 “창당은 내년 1월 24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탈당 인원에 대해선 “의원들 각자가 조금씩 사정이 달라 처음에 34명 정도로 말했는데 내일은 30명 안팎이 될 것”이라며 “분당과 동시에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기 위해 내일 오후 2시 의총을 소집해 원구성과 관련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탈당을 추진 중인 의원들을 향해 마지막까지 당 잔류를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내일 탈당을 결행하는 의원들이 총 35명이라고 했지만 그 숫자는 채우지 못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추측으로는 탈당하는 분들도 의기투합하는 것 같진 않다”고 폄하했다.
또 “결국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신당 쪽으로 움직일 거란 막연한 기대 때문에 가는 것”이라며 “우리 당이 환골탈태해 신당과 경쟁한다면 결코 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탈당파의 중심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 간 신경전도 펼쳐졌다. 유 전 대표가 인 위원장 내정자가 인적 청산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하자 인 내정자는 유 전 원내대표를 향해 최순실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