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학생 7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인터넷 중독위험군은 16.9%로 전국보다 1.5%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잠재적 위험군이 전국보다 3.5%p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들이 고위험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적 정책에 초점을 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성별로는 여학생(18.7%)이 남학생(15.1%)보다 중독위험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국의 비율(여학생 15%, 남학생 15.7%)과는 상반된 결과로, 저소득층일수록 인터넷 중독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지역 중학생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181.5분으로 전국 평균 150분 보다 31.5분이 더 높았다. 성별로는 여학생(198.3분)이 남학생(165.3분)보다 33분 더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학생(27.7%)이 인터넷 중독과 마찬가지로 남학생(17.4%)보다 10.3%p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저소득층일수록 스마트폰 중독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지역 중학생들의 스마트폰 첫 사용 시기는 초등학교 4~6학년(60.4%), 중 1(23.2%), 초 1~3(10.8%), 중 2(2.8%), 초등입학전(1.5%), 중 3(1.3%)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학생들의 80% 이상이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1학년 시기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볼 때 초등학교에서부터의 예방교육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문제경험 및 중독해소 대책을 살펴보면,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우울이나 공격성보다는 충동성과 부주의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게임과 관련해서는 일반군보다는 인터넷중독 고위험군이, 여학생 보다는 남학생이 나쁜 결과를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험한 나쁜 결과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44.7%)’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수준별로 차이가 나타났는데, 고위험군은 ‘부모님과 다툼’이 잠재적 위험군은 ‘공부에 집중 못함’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한 제주지역 중학생들은 인터넷 중독해소와 관련된 정책 중 예방교육(82.8%)을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응답했다.
26일 이같은 연구결과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현혜순)과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이 공동으로 추진한 ‘제주지역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실태와 대응과제’ 연구에서, 정여진 연구원과 고승한 연구위원이 제주지역 중학생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실태와 이용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제주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정책 대응과제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