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6일 올해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박제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와 임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를, 한국공학상 수상자로 문건우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여성 과학기술인지원센터와 함께 '2016년 우수과학자포상 통합 시상식'을 오는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 한 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달성한 과학기술자를 포상하는 '2016년 우수과학자포상 통합시상식'은 한국과학상, 한국공학상, 젊은 과학자상,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또 임대식 교수는 히포(Hippo) 단백질을 경유하는 신호전달회로가 성체줄기세포의 분열·분화를 조절함으로써 암 발생을 억제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문건우 교수는 무선전력시스템, 디스플레이 전력회로, 전기자동차용 전력장치 및 데이터센터 전원장치 분야에서 세계 최고 효율을 갖는 전력회로 및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젊은 과학자상'에는 오성진 고등과학원 연구교수·이성재 고등과학원 교수·박문정 포항공과대 교수·고재원 연세대 교수 4명이 선정됐다. 오성진 연구교수는 양-밀스 이론에서 전통적으로 연구된 비선형 편미분방정식을 응용해 이 분야의 중요 난제 중 하나인 에너지 임계 양-밀스의 임계값 추측을 해결하는 단초를 제공했으며, 일반 상대성 이론의 오랜 난제인 강한 우주 검열 가설을 검증하는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이성재 교수는 초대칭 국소화 방법을 통해 초대칭 양자장론의 구면 분배 함수를 계산해 끈이론에서 우주의 여분 차원으로 제안된 칼라비-야우 공간의 물리적·수학적 성질을 규명하는 새롭고 독창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박문정 교수는 탄화수소계 전해질막의 나노구조-전하수송특성의 상관관계를 규명해 핵심기술인 대용량 리튬전지를 개발했으며, 인공근육을 모사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고분자 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 고재원 교수는 뇌 시냅스 생성의 핵심 분자 메커니즘 규명을 통해 뇌정신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여성과학기술자상'은 김정선 국립암센터 교수·최진희 서울시립대 교수·이향숙 이화여자대 교수가 선정됐다. 김정선 교수는 영양역학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응용영양학의 국제적 위상 제고 및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최진희 교수는 안전한 나노 소재 개발을 위한 세이프설계(SbD) 연구 및 멀티오믹스(Multi-OMICS) 기반 나노독성 정밀 예측 연구로 지속 가능한 나노산업 구축 기반 조성에 기여했다. 이향숙 교수는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제적 위상 제고 및 수학 발전과 진흥에 기여했으며, 수학의 외연 확대와 함께 기초과학 및 국가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