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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은행이 2016년에 2년 연속 일본 상장지수펀드(ETF)의 최대 매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올초부터 12월 22일까지 합산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올해 4조3000억엔(약44조원)어치 일본 ETF를 매수했다. 2015년의 3조엔에 비해 40% 넘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 일본은행의 순매수 규모는 연간 목표치인 3조엔을 상회했는데 지난 7월 통화정책을 통해 ETF 매입 목표를 6조엔으로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은행의 ETF 누적 매수액은 11조엔까지 늘었고 미실현 수익까지 합치면 그 가치는 14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대규모 ETF 매입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기업들의 주가를 뒷받침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노무라의 시오타 마코토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이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 이후 니케이지수의 반등은 일본은행의 ETF 매입으로부터 힘을 받았다"며 “주가가 내릴 때 일본은행이 ETF를 매수함으로써 투자자들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왜곡이라는 부작용을 지적했다. NLI리서치의 이데 신고 연구원은 ETF는 기업 실적에 관계없이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일본은행의 대규모 ETF 매수는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주가까지 뒷받침해 주가를 왜곡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