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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행인들이 세계 지도에 표시된 뉴욕 다우지수 등 각국의 주가지수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12/20/20161220141108379103.jpg)
19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행인들이 세계 지도에 표시된 뉴욕 다우지수 등 각국의 주가지수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은행이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0%로 유지키로 했으며, 국채를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규모도 연간 80조엔으로 현상태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현지 언론들이 밝혔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이전에 비해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BOJ의 성명은 일본 경제가 원만한 수준의 회복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19일 발표된 일본의 11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늘어나면서 2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성명을 통해 "일본 경제가 보통 수준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수출이 개선됐고, 내수도 기업 이익이 높으며, 기업심리도 호전돼 기업투자가 보통 수준의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는 이날 BOJ가 단기 금리와 10년 국채 금리기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일본의 장기 금리 관리로 쏠리고 있다. 일본은 지난 9월 장기금리를 0%를 목표로 유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장기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트럼프 시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일본은행이 국채매입 규모를 더 올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BOJ는 지난 14일에도 10년 만기 이상의 국채 매입규모를 기존의 총 3000억 엔에서 3200억 엔으로 늘린 바 있다.
반다 리서치의 CEO인 제이슨 앰브로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국채 수익률이 치솟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을 늘릴 수 있지만, 문제는 국채를 사들일 여력이 앞으로 많이 남아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 엔저와 경기회복 계속 땐 장기금리 인상 가능성
일본은행이 다소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내놓으면 앞으로 추가적인 확장 통화정책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BOJ가 10년물 국채의 금리 타깃을 서둘러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BOJ는 최대한 오래 10년만기 국채의 이자율을 0% 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계속 치솟을 경우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 UBS 자산관리의 일본 경제학자인 아오키 다우주는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출과 경제전망 호조가 이어질 경우 내년 초 정도에는 장기 금리 목표를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이미 지난주에 0.1%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방송인 CNBC는 "엔의 약세가 지속되고 정부의 부양정책이 효과를 낼 경우 이제 일본 중앙은행의 경제정책은 양적완황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를 줄이는 출구전략)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금융 당국에게는 장기금리 목표를 높이면서 테이퍼링에 진입하는 시기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앞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엔의 다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엔의 하락이 일본 수출의 전망을 밝게하고는 있지만, BOJ 위원들은 트럼프가 강달러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임금인상과 소비자 가격의 상승 등 보다 분명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는 이상 테이퍼링을 위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