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델타 항공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고 주장하는 아담 사레 트위터 [사진=아담 살레 트위터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유튜브의 유명인사가 아랍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쫓겨나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아담 사레라는 23살 청년은 델타 항공을 이용하던 중 아랍어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고 그의 소셜 미디어를 인용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레는 런던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 친구와 탑승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이륙 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어머니가 아랍어 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아랍어로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통화가 끝나고 자신이 친구와 영어와 아랍어를 섞어서 이야기 하자 자신들보다 몇 줄 앞에 있던 여성이 '영어로 말해요. (아랍어를 사용하니까) 매우 불편해요'라고 말했다. 여기에 다른 승객들도 가세하면서 목소리가 커졌고, 일부 승객이 그들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할 것을 종용했다고 사레는 주장했다.
당초 불만을 제기한 여성은 "독일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에 나는 매우 불편하다"면서 "그들이 내리지 않으면 내가 내리겠다"고 기장에게 말했다고 사레는 말했다.
결국 델타 항공은 이들에게 다른 비행기편을 예약해줬으며, 자신은 보안 검사도 다시 받아야 했다고 사레는 전했으며,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그는 이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아랍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승객이 내려야 했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에도 카이룰딘 마흐주미라는 이름의 청년이 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인샬라(Inshallah)"라고 말했다가 위험인물로 신고받고 강제로 비행기에서 하차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잇따라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이슬람 혐오가 계속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