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나라 주변을 흐르는 해류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러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올해 한국해양학회 연구진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 현직 교사 등과 함께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류명칭 통일을 추진해 왔다.
총 30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원칙들을 정하고 그동안 관습적으로 사용해 온 명칭들을 통일해 정리키로 한 것이다.
명칭 통일 조건은 ▲규모가 작은 해류의 이름에는 ‘난류’ 또는 ‘한류’를 포함 ▲쿠로시오 해류와 오야시오 해류처럼 규모가 큰 해류에는 ‘해류’ 사용 ▲동해 외해분지류와 같은 분지류에는 ‘지류’ 사용 ▲외국에서 기원한 해류 명칭은 사용 빈도와 실제 자국에서 사용하는지 여부를 고려 등이다.
또 동해 북쪽 러시아 연안을 따라 흐르는 해류(우리나라에는 리만 해류로 알려짐)가 러시아에서 프라모리에(Primorye)해류로 호명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연해주(沿海州)’와 차가운 해류를 뜻하는 ‘한류’를 결합한 ‘연해주한류’라 정했다.
류재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해류 명칭 통일이 앞으로 해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통일된 해류 명칭과 해류 모식도를 중학교 과학 교과서에 수록하도록 교육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해류 명칭은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www.khoa.go.kr)에서 ‘해류모식도’를 검색하면 각 해류 특징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