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계속되는 저출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일본의 출생아 수는 통계 집계 뒤 처음으로 100만 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출생아 수는 98만에서 99만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2일 보도했다. 출생아 수가 100만 명을 넘기지 못한 것은 1899년 출생아 통계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이다.
출생아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20~30대 여성의 수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30대 여성의 인구는 약 1366만 명으로 지난 10년 전에 비해 무려 2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2015년 합계출산율(1명의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은 1.45로 전년 대비 0.03 포인트 상승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이같은 개선은 여성 인구의 감소로 높아진 것이지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청년층의 인구 감소와 더불어 육아에 소요되는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둘째 아이를 낳는 부부도 더욱 줄어든 것도 출생아 수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건수도 줄어들었다. 올해 1월에서 7월사이에는 총 36만 8220쌍이 혼인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줄어든 것이다. 초혼 연령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1.1세, 여성이 29.4세였다. 한편 결혼이 늦어지고 첫 아이의 출산 연령이 높을 수록 둘째 아이를 가지는 비율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사망자가 출생아를 웃도는 이른바 자연감소가 올해까지 10년 연속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를 무려 30만명 웃돌면서 전후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할 수 있다.
일본의 사회보장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인구 감소 대책이나 육아 지원의 확충이 더욱 필요하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