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무역정책 담당에 대중국 강경론자를 발탁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 무역정책을 전담할 국가무역회의(NTC·National Trade Council)를 새로 만들고 피터 나바로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를 보좌관으로 내정했다고 CNBC 등 현지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경제정책의 큰 틀을 만든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나바로 교수는 중국 문제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강경론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중국의 경제 영향력 강화가 미국에 악영향을 준다는 내용의 책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Death by China: Confronting The Dragon - A Global Call to Action)을 공동 저술하기도 했다.
이같은 인선은 트럼프의 무역 노선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백악관에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와 같은 위상의 NTC를 신설한 것은 무역정책에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의미한다. 특히 이 부서 대한 책임자로 나바로 교수를 지목한 것은 향후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와 더불어 현지 언론들은 전날 트럼프의 인수위 제이슨 밀러 대변인이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많은 부분을 총괄할 것이다"라는 발언 역시 트럼프 정권의 공세적 무역 정책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