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수시 복수·충원 합격자 등록 유치 안간힘

2016-12-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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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수시 충원까지 지속될 전망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17학년도 정시 대학입시정보박람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대학들이 수시 복수 합격자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16일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시작해 21일가지 수시 합격자 등록이 진행 중인 가운데 복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각 대학이 등록으로 연결되도록 유인하는 작업에 혈안이 돼 있다.

일부 학교들은 합격자들에게 직접 연락해 장학금 제도를 설명하거나 입학시 장점을 내세우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29일까지 수시 합격 결원에 대한 충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 대학에서 학생이 빠져 나가면 이를 다른 학생이 채우고 이 학생이 예치금을 환불받은 다른 학교는 결원이 생기는 현상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대학들이 모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시기다.

등록 포기와 충원 과정에서 학생들의 이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학들의 우수 학생 유치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수시에서 여러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등록은 한 곳에만 해야 한다.

여러 곳에 등록한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고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예외를 인정받는 곳에만 지원할 수 있다.

대학 1곳에는 예치금을 넣어야 등록이 된다.

학교마다 마감 시간도 달라 안내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이같은 대학들의 수시 합격생 유치전은 충원 합격이 진행되는 22일부터 29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충원 합격자도 29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기존에 합격선이 낮은 학교에 등록했더라도 충원시에 합격선이 더 높은 곳에서 충원 합격자가 되는 경우 기존 학교 등록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충원 합격한 학교에 등록할 경우에는 기존 등록하고 예치금을 납부한 학교에 환불신청을 해야 이중등록이 되지 않는다.

대학들은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안내에 나서고 있다.

학부모나 학생들도 복수합격이나 충원 합격이 이뤄지는 경우 어느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지 고심할 수밖에 없다.

예비번호가 낮은 경우 충원 합격에 대한 기대심리는 더 높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수시 합격 발표 후 충원까지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 학과 선택을 놓고 마지막 고민을 하게 된다”며 “물론 적성에 맞게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파악이 제대로 안 돼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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