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크리스마스가 주말로 다가온 가운데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한 5가지 이야기를 전해주는 심리학 분석이 있어 화제다.
영국 Anglia Ruskin 대학의 사회심리학 교수인 Viren Swami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크리스마스의 중요한 부분이 된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기쁨, 친절, 관대함 등의 크리스마스 정신을 중요시하면서도 정작 선물을 주는 것이 크리스마스 정신의 ‘필수 요소’가 되어 많은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9일 영국 Cambridge news의 보도를 통해 사회심리학을 활용한 5가지 조언을 전했다.
1. 받고 싶은 선물 vs 주고 싶은 선물
하지만 놀랍게도 선물의 목적이 친밀함을 높이기 위한 것일 때는 선물을 주는 사람의 개성이 살아 있는 것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선물을 주는 사람의 성격이나 좋아하는 부분을 반영한 물건은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있어 주는 사람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단, 성의 없는 선물은 금지다. 선물을 주는사람이 선택한 선물에는 당사자의 시간과 노력면에서 진정한 희생이 배어있는지 무의식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선물을 고르는 것이 어려울 때는 선물을 받을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직접적인 물음을 받아 요구하게 된 선물이라 할지라도 매우 높은 심리적 만족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2. 그냥 돈으로 주는 게 편하지 좋지 않아?
어떤 사람들은 선물대신 돈을 주는 것이 최고라고 말한다. 실제 선물을 받는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 선물보다 같은 금액의 돈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돈을 주는 것은 반드시 좋은 생각이 아니다.
선물 대신 돈을 줄 경우에 선물이 가지고 있는 '친밀감 전달 효과'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가 불평등한 상태라는 오인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사람들은 비싼 선물을 할 때 저렴한 선물 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더 얻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선물을 받는 사람은 선물 가격과 감사의 마음 사이에 비례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즉, 내 손에 돈이나 값진 것이 쥐어지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선물’ 그 자체가 쥐어지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3. ‘나쁜 선물’에 다르게 반응하는 남과 여
남자와 여자는 나쁜 선물에 반응하는 것이 다르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참가자를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가장 원하는 것을, 나머지 팀은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을 선물 받는 실험을 했다.
남자의 경우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선물 받았을 때 연인과의 친근감이 낮아지고, 미래를 함께 생각하는 것에 부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원하지 않는 것을 선물 받은 여성은 자신의 연인에게 일시적으로 친근감을 낮게 가졌지만 미래를 함께 보내는 것에는 다른 그룹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해당 연구가 소개된 책에 따르면 여성의 심리적 방어 기제가 남성과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성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선물을 받게 되면 먼저 방어 기제를 작동해 연인관계에 대한 보호심리를 펴게 된다. 이어, 남성과의 관계를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연인관계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심리도 나타난다.
한편, ‘나쁜 선물’을 받았을 때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바로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와 웃음이다. 거짓 대답과 거짓 웃음이라 할지라도 이 같은 행동을 통해 부정적인 마음은 쉽게 수그러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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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크리스마스에는 오히려 선물을 주는 것이 ‘기회’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 한 가지는 자신이 지출하는 돈보다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이 크다는 점이다. 크리스마스는 많은 자선활동이 있듯이 자신의 소득보다 낮은 소득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분위기 등이 형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사회적 배려의 분위기가 존재할 때 개인은 지출한 돈보다 더 큰 행복감을 돌려받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행복을 크게 돌려받을 수 있는 일 년에 몇 안 되는 기회인 셈이다.
5. 크리스마스에 선물이 ‘전부’가 된다면 반대!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가족과 종교, 주변과 같은 전통적 관점에서 접근한 휴일이 될 때가, 선물을 주고받는데 집중하는 휴일이 될 때 보다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기쁨, 친절, 관대함 등과 같은 ‘크리스마스 정신’이 선물이라는 물질적 측면에 가려져 행복을 손상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돈, 재산, 이미지, 지위에 초점을 두고 행복을 증가시키는 대신 가족 간의 전통과 유대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친절함, 연인과의 사랑 등 크리스마스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측면에 초점을 두는 것이 행복한 크리스마스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