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해진' 양현종과 KIA, 입장 차 줄일 수 있을까

2016-12-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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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서로를 원하는 것은 분명한데, 상황이 묘해졌다. 양현종(28)과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놓고, 어색해졌다.

양현종과 KIA는 지난 19일 전화로 계약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10일 KIA 관계자와 짧은 만남을 가졌던 양현종은 지난 12일 또 한 번 관계자들과 만났다.

지난 9일 양현종이 “가족과 상의 끝에 KIA에 남기로 최종결정했다”고 할 때만 해도, 계약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해외진출을 타진했던 양현종은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로부터 2년간 6억엔(약 61억) 이상을 제시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KIA를 선택했다.

중요한 것은 시점이다. 2017 시즌을 앞두고 KIA는 FA 시장에서 과감한 배팅을 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FA 최형우와 공식 발표로 4년간 100억원에 계약을 했고, 내부 FA 나지완도 40억원에 잡았다. 이 당시만 해도 KIA는 양현종의 해외 진출 의지가 강하다고 판단했다.

‘빅4’로 불린 FA 선수 중 양현종만이 아직 계약을 하지 못했다. 앞서 계약한 선수들이 기준이 될 수 있다. LG는 차우찬과 4년 총액 95억원, 오는 1월5일 팔꿈치 수술을 받는 김광현은 원소속팀 SK와 4년간 85억원에 계약했다.최근 각 구단이 계약 총액을 낮춰서 발표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양현종의 계약 총액이 관심을 받고 있다. 양측의 금액 차가 수십억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협상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은 타이거즈의 상징적인 투수다. 광주 동성고 출신인 양현종은 2007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입단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양현종은 2016 시즌 31경기에 나서 200⅓이닝을 책임지며 10승12패 평균자책점 3.68을 마크했다. 막강 타선을 구축한 KIA가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에이스 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양현종 역시 일찌감치 KIA에서 뛰겠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협상의 과정이 매우 중요해졌다. 양현종의 계약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은 것도 하나의 변수다. KIA 입장에서는 선수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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