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혁신, 사회공헌으로 꽃피다

2016-12-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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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은 이미 한 개인이나 가족의 차원을 넘어 국민적 기업이 되었습니다.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입니다.”

1987년 12월 1일 삼성그룹 회장에 오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공헌의 중요성과 삼성이 맡은 책임과 역할에 대해 이같이 역설했다.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추구해야 하지만, 그 혁신은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 혁신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항상 낮은 자세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삼성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삼성은 재계 기업들과 비교할 때 가장 조직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을 전개하고 있다.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한 삼성은 ‘Happy Together, 다 함께 행복한 사회’라는 비전 아래 희망(Hope), 화합(Harmony), 인간애(Humanity)의 가치를 추구해 왔다.

임직원 개개인이 참여와 나눔의 정신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Hope)을 주는 사업을 펼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화합(Harmony)하며, 봉사활동의 실천으로 인간애(Humanity)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은 각 계열사 산하에 103개 자원봉사센터와 5320개의 자원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9개의 지역총괄을 중심으로 70여 개국에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만들어야"
삼성이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가장 신경쓰는 분야가 교육이다. 공교육 제도가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서 반대급부로 사교육이 양성돼 소득 양극화가 교육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기회의 불균형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킨다.

2011년 이건희 회장은 이런 모순을 지적하며 “왜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못하는 사회가 됐을까?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기회가 평등해야 좋은 사회다. 그런 방법을 찾아라”고 지시했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데 삼성이 기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렇게 해서 시행된 것이 ‘희망의 사다리’다. 삼성 '희망의 사다리'는 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로 나눠 영유아에게는 어린이집 운영, 초등학생은 공부방 자원봉사, 중학생은 드림클래스, 고등학생은 장학금 지급, 대학생들은 드림클래스 강사 활동 등을 지원해 우리 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주고 있다.

특히 중학생 시절 드림클래스에 참가했던 이들이 대학생이 돼 강사로 참여하는 등 나눔의 정신을 확산시키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임직원, 기술·취미·특기로 '재능기부'
삼성은 임직원의 전문기술, 업무지식, 취미,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인 '재능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 지식, 기술, 경험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돕는 ‘전문봉사단’을 창단하고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법률봉사단과 의료봉사단은 올해로 창단 10년을 맞이했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임직원의 업무 지식, 취미, 특기를 활용한 재능기부 활동도 눈에 띈다. 작년에는 총 735개의 재능기부 봉사팀이 활동을 했는데, 이는 2014년 644개 대비 91개, 14%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임직원 재능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재능기부 봉사팀 1만2000여명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삼성은 전국 사업장에 걸쳐 임직원들이 취미 활동을 함께하는 동호회가 활성화돼 있으며 취미 활동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2014년부터 연합봉사팀을 구성해 활동했으며 작년에는 수원중앙양로원, 안양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을 찾아 영정 사진 찍기, 사물놀이공연, 요리, 발 마사지 봉사 등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자전거 동호회 ‘SBT(삼성 바이크팀)’는 회사 기숙사에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 40대를 수리해 나래울화성시복합복지타운에 기증했다.

삼성SDI는 2004년부터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장애인특수 학교인 수원서광학교의 졸업 앨범을 촬영해 선물하고 있고 삼성SDI 울산사업장 스킨스쿠버 바다탐험 동호회는 바닷속에 있는 폐타이어, 쓰레기, 낡은 어구를 수거하는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나눔 실천
삼성은 전국 사업장의 103개 자원봉사센터, 5320개 봉사팀을 중심으로 임직원 봉사활동을 펼쳐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계절과 지역 특성을 고려해 설날과 추석 때는 대한적십자사 및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전국 양로원,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1600여개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 3만8000여 세대를 찾아 부식 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또 1996년부터 일년 중 혈액이 가장 부족한 동절기에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매년 2월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공생을 위해 각 지역 삼성 사업장은 지역 주민을 초청해 다양한 체험과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1995년부터 매년 10월 자원봉사 대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2011년부터 해외사업장까지 확대 실시하며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로 재편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 현지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올해의 경우 전체 임직원의 90%가 소외된 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며 "임직원 재능기부와 관계사의 특성을 살린 봉사활동, 사회복지 공모사업인 ‘나눔과 꿈’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앞으로도 국내외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힘찬 희망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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