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연말 산타랠리에 뭘 담았나

2016-12-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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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강세로 돌아선 연말 증시에서 어떤 종목을 담았는지 관심이 쏠린다. 대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도 국민연금이 사들이고 있어,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이긴 11월 9일 이후 국민연금은 LS, 신세계푸드, SK케미칼, LG디스플레이, OCI, 동아에스티 6개 종목을 순매수했다.

국민연금은 같은달 16일 LS 주식 5만1111주를 주당 평균 6만890원에 사들였다. 이 매수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은 10%를 넘어섰다. 국민연금은 역시 같은달 17, 18일에도 추가로 11만7241주를 순매수해 336만9304주로 지분을 늘렸다.

신세계푸드도 국민연금이 최근 추가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요주주로 등극한 종목이다. 국민연금은 전달 28일 이 회사 주식 2000주를 사들였다. 이를 통해 지분이 10.01%(38만7603주)로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이달 13일 OCI 주식 4198주를 매수했다. 현재까지 사들인 지분은 9.96%다. SK케미칼 주식도 이달 8, 9일 이틀에 걸쳐 매수해 지분을 9.78%로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LG디스플레이 주식을 11월 29일 13만6968주 매수해 지분을 10% 이상으로 늘렸다. 이달 1일에도 9만8359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국민연금이 매수에 나선 종목은 저평가돼 있는 유통 또는 최근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디스플레이, 화학 업종에 주로 속해 있다.

유통주인 신세계푸드는 2분기만 해도 실적 부진으로 주가 조정을 받았다. 이에 비해 최근에는 외식사업부 적자 폭이 개선됐고, 내년에는 제조라인 확대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신세계푸드에 대해 현재 주가 대비 50%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하지만, 4분기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도 있고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티브이 수요 증가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2.5% 증가한 84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약 21% 늘어나 6104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4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도 전 분기보다 높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K케미칼도 생명과학 부문 실적이 증가하면서 내년 유망주로 꼽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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