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이사가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경영진과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아워홈 부사장 자리에서 보직해임됐지만, 아워홈 자회사인 캘리스코 사업을 바탕으로 경영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대표는 이날 광화문에 돈가스 브랜드 사보텐과 멕시칸 브랜드 타코벨을 처음 선보였다. 사보텐 광화문점은 181.8㎡ 규모에 78석, 타코벨은 160㎡ 규모에 76석이다.
세종대로 인근은 다양한 직군의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일 뿐 아니라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지역이다. 캘리스코 측은 주중과 주말, 시간대별로 고객군이 분화돼 있는 상권의 특성을 메뉴에 적극 반영해 보다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구지은 대표는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사업(휴게소나 터미널, 공항 등 시설을 임대해 점포를 내고 영업하는 사업)에도 진출하며 외식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대구 달성군 88고속도로 논공휴게소의 컨세션 사업을 수주했다. 논공휴게소는 고속도로 운전자와 국도 운전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국도개방형 휴게소인 만큼 다양한 소비자가 휴게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대표는 아워홈에서도 외식 사업 규모를 늘리고 강화하는 전략을 펼쳐온 인물이다. 아워홈이 인천공항 면세구역의 '푸드 엠파이어'를 개장한 것도 구 대표의 역점 사업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구 대표가 이끄는 캘리스코가 휴게소 컨세션 사업을 시작으로 그룹 컨세션 사업의 핵심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워홈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캘리스코를 통해 입지를 굳힌 구 대표의 아워홈 복귀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지은 전 아워홈 부사장은 현재 캘리스코와 외식업에 집중하면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지금은 아워홈 경영권에서 밀려났지만, 10년 넘게 경영 일선에서 활동한 만큼 언제든 복귀가 가능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