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피폭도 두렵지 않은 애끓는 부성애

2016-12-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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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5년째 현장서 수색 작업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한계는 있어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행방불명된 딸을 5년째 찾고 있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대지진 당시 가족을 잃은 기무라 노리오(50) 씨는 실종 당시 7살이던 딸을 찾기 위해 여전히 참사 현장을 찾고 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남쪽 마을에 살던 기무라 씨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에 수벽이 무너지면서 부친과 아내, 딸을 차례로 잃었다. 쓰나미가 해제된 뒤 부친과 아내의 시신은 찾았지만 딸의 시신은 지금까지 찾지 못했다. 

방사능 피폭 위험 때문에 1년 30일, 한 번에 다섯 시간으로 현장 출입이 제한돼 있지만 수색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통제가 해제될 때마다 참사 현장을 찾아 건물 잔해와 진흙을 파헤치며 딸의 흔적을 찾고 있다. 

기무라 씨는 호주방송 ABC와의 인터뷰에서 "지진 발생 직후에는 혼자 수색해 왔지만 2년 전부터는 자원봉사자들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딸을 찾겠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부 생존자들은 피폭 위험을 무릅쓰고 입장이 통제돼 있는 지진 현장을 찾아 가족의 흔적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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