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야후에 이용자 10억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 사용자 중 일부도 개인정보가 해킹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야후 코리아가 철수하던 2012년에 미국 야후로 계정을 이전하는 데 동의한 고객이 그 대상이다.
해킹 당한 데이터에는 이용자 이름,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은행 계좌번호나 신용카드 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한 해킹은 지난 9월에 발표했던 해킹과 마찬가지로 특정 국가 지원을 받은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야후는 2014년 말 이용자 5억명의 계정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고 밝혔다.
야후는 한국에서 야후코리아를 운영했지만, 2012년 말 서비스를 폐쇄했다. 이에 야후의 한국 회원 정보는 삭제됐지만 사업 철수 발표 당시 미국 본사 서비스를 계속 쓰려는 사용자에 한해 계정이전을 실시했다.
다만 야후는 2012년 계정이전을 한 한국 사용자의 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미국판 야후 서비스가 영어라는 언어 장벽으로 실 사용자가 많이 않았을 것으로만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