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던 차관은 1981년까지 미국에서 도입한 농업차관이었다. 기재부는 미국 농무부와 협의를 거쳐 잔액 1730만달러 상환을 마무리지었다.
기재부에 따르면 조기상환으로 발생한 별도 수수료는 없고, 앞으로 지급해야 할 이자지출을 12억원 가량이 절감됐다.
공공차관이란 정부가 외국 정부나 국제기구 등에서 빌려온 자금이나 자본재·원자재 등으로 상업차관보다 상환기간이 길고 이자율이 낮다.
한국은 1959년부터 1999년까지 총 395억6000만달러(505건) 규모의 차관을 도입한 바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 수도권 전철, 장충체육관, 노량진 수산시장 등이 세계은행 등에서 들여온 공공차관으로 지은 대표적인 시설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차관 이후 신규 차관도입은 없었지만 상환해야 할 잔액이 남아있었는데 이번 조기상환을 기점으로 명실상부한 순수 차관 공여국으로서 지위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