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에너지 풍력보다 싸졌다

2016-12-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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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주도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투자설비가 늘며 단가 하락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청정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의 성장 기세가 무섭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설비 투자 등으로 생산 단가가 저렴해지면서 대체 에너지로서의 매력이 더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중국, 인도 그리고 브라질을 포함해서 58개 개발도상국의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의 비용을 조사한 결과 결과적으로 태양광 가격에 비해 크게 저렴해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태양광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중국이 있다. 중국이 대규모의 투자에 나서면서 다른 국가들의 태양광 산업 활성화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민간 회사들의 전력 제공 입찰에서도 태양광의 가격 하락은 두드러진다. 지난 1월 인도에서 메가와트시 당 64달러에 달하던 단가는 칠레에서 8월에 29.1 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석탄 연료와 비교해봤을 때 절반 정도의 가격이다.

BNEF 회장인 마이클 리브라이히는 “이제 신재생 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저렴해지는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에너지의 총생산량은 올해 처음으로 풍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어진 태양광 설비의 생산규모가 70기가와트인 반면 풍력은 59기가와트에 그쳤다. 

그러나 이미 화석연료 발전소가 많이 지어진 선진국에서는 태양광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기존의 발전소들과 경쟁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에 발전소 인프라가 많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신재생 에너지도입이 빨라지면서 이들의 비중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BNEF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에 전기생산을 위한 화석연료의 사용은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전력생산의 비중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시장으로는 중국, 칠레, 브라질, 우루과이, 남아공, 인도 등이 꼽혔다. 

재생에너지의 투자에 있어서 신흥국들은 35개 OECD국가들에서도 앞서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1541억 달러를 쓴는 반면 OECD 국가들은 1537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반영하 듯 청정에너지의 성장률은 개발도상국들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청정 에너지의 주도권은 향후 이들이 쥘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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