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사장단 회의 예정대로 개최, 결과는 비공개

2016-12-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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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15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원사 사장단 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했다.

하지만 주요 회장단 기업들이 대거 불참해 전경련 현황과 향후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 30분 회원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조찬 형태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통상 조찬 모임은 2시간 여 동안 진행된다.

이 관계자는 행사 개요 및 내용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장소와 참석자 명단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전경련은 해산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쇄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회원사들에게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이날 사장단 회의는 수렴된 의견과 전경련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여러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하지만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4대 그룹은 불참 의사를 밝혔고, 한화와 금호아시아나는 전날까지 결정을 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와 한진 등은 참석 요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10대 그룹 중 허창수 회장이 총수로 있는 GS그룹 정도만 자리에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그룹들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가 진행중이고, 특별검사 수사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 대상에 오른 재계가 모임을 갖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불참 의사를 밝혔다.

회원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어른’ 총수가 부재한 것도 문제다. 과거 전경련에 위기가 처했을 때는 대표 총수가 나서서 중심을 잡아줬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발을 뺀 상태이며, 삼성 등 대표 그룹들은 국회 청문회에서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말했을 만큼, 사실상 모임의 의미가 퇴색됐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이날 회의 결과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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