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1인 가구의 건강은 여성이 남성보다 전반적으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비만율은 여성이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일수록, 남성의 경우 고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가 15일 발표한 '2016년 성인지 통계, 서울시 여성과 남성의 건강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여성의 '삶의 질 지수'는 0.87로 평균(0.92)보다 확연히 낮았다. 반면 1인 가구 남성(0.94) 지수는 평균치(0.95)와 별 차이가 없었다.
연령대별 '삶의 질 지수'를 비교하면 여성보다 남성이 전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격차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75세 이상 후기노년 여성의 삶의 질(0.75)이 가장 저조하게 나왔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질이 떨어지는 배경에는 경제적 이유가 일부 작용했다.
청소년 건강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면, 스트레스 원인 1위는 남녀학생 모두 '성적과 진로에 대한 부담감(남학생 59.3%, 여학생 64.5%)'을 꼽았다. 이어 여학생 '외모(11.4%)', 남학생 '부모님과의 갈등(16.1%)'이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실제 비만율은 남학생(13.7%)이 여학생(6.6%)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았지만, 정상체중 여학생의 절반 이상인 50.7%가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통계는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analysis)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용석 서울시 여성정책평가팀장은 "향후에도 매년 테마별로 성별분리통계를 작성해 성별영향분석평가 및 성주류화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