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공식적으로 청와대에 인적사항을 남기지 않고 청와대를 드나든 이른바 '보안손님'이었다는 사실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사태 국정조사 특위가 주재한 3차 청문회에서 확인됐다.
김상만 전 자문의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청와대에 출입할 때 정식으로 인적사항을 모두 기재했느냐"는 질문에 "검문검색은 다 했지만 인적사항 기재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섯차례 안팎으로 청와대를 출입했다는 김 원장 역시 청와대 출입 시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든 사실이 밝혀졌다. 김 원장은 "출입하기 전에 연락이 와서 주민등록번호 등을 알려달라 해서 알려줬으며, 청와대 입구에서는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김씨는 대통령 자문의로 공식 위촉되기 전부터 대통령의 진료를 맡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이날 자문의로 위촉되기 전 2~3차례 청와대에 들어가 태반주사를 놨다고 증언했다.
박 대통령의 혈액검사와 관련해,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혈액 반출과 관련해 대통령 경호실도, 의무실장도, 간호장교도 모른다고 한다"며 "2급 비밀인데 누가 채취해 반출했느냐"고 질의했다. 김씨는 "건강검진 결과를 보니 호르몬 검사가 필요한데 (청와대 내부 의료기관인) 지구병원에서는 안 된다고 해서 상의하에 혈액검사를 한 것"이라며 "누가 (혈액을) 뽑았는지는 못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경진 의원이 박 대통령의 '부신피질 기능저하증' 가능성을 거론하며 호르몬 검사를 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지만, 김씨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따.
또한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김 원장에게 자신이 최씨를 소개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 원장은 "5~6년 전 최씨가 환자로 찾아와 알게 됐다"며 "주치의가 되고 나서 저한테 (성형외과 의원 추천을 묻는) 전화가 와서 그쪽으로 찾아가 보라고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