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최순실·최순득 자매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의 취임 전후 항산화제, 태반주사, 고용량 비타민 주사제 등을 처방한 인물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는 "주사제를 그분 손에 쥐어줬다"며 "설명도 다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필요한 주사제가 의무실에 준비돼 있지 않아서 들어갔다"며 "차움의원에 근무할 때에는 오후 5시 넘어서까지 진료가 있어 (청와대에) 늦게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때 의무실장과 주치의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못 했고 그냥 마치는 대로 빨리 들어가 주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실제 주사제가 박 대통령에게 주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냐'고 질문하자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 "그분 손에 쥐어줬다"고 직접 전달한 사실을 밝혔다.
다만 김씨와 이 의원이 칭한 '주사제'가 주사기와 주사로 투약하는 약물을 함께 일컫는 것인지 약물만 한정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김씨는 피하주사는 직접, 정맥주사는 청와대 간호장교가 놨다고 밝혀왔다. 정맥 주사라면 통상 주사제는 약병 하나 분량의 바이알을 지칭한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정맥주사가 투여된 걸 직접 본 적은 없으며 추측한 것"이라고 말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