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CJ제일제당이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아미노산 소재인 시스틴을 생산하며 1조원 규모의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총 2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시스틴을 개발하는데 성공, 중국 심양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인수된 하이더는 시스틴을 원료로 고도의 정제기술력을 사용해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화학구조 일부를 변형한 유사 아미노산)를 생산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중국 업체로부터 산으로 가수분해해 만든 시스틴을 구매해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체 친환경 발효공법으로 수율(투입 대비 생산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시스틴을 원료로 사용하게 돼 내년부터 15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유도체 판매 확대 및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며 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수액제, 영·유아용 아미노산 등 의약용 아미노산 사업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매출 4000억원,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해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고, 의약용 아미노산으로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아미노산 전분야에서 글로벌 1위 사업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노항덕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시스틴 개발 성공은 미래 성장 동력이자 인류에게 유용한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과 가치를 갖는 성과로 볼 수 있다"며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