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냉각 조짐에 무상옵션·금융지원 등장

2016-12-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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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파크자이·신촌그랑자이 발코니확장 무료 제공

세종 더샵 예미지·동천 더샵 이스트포레 중도금 무이자 적용

서울시내 한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11.3부동산 대책 발표 후 분양시장 냉각기류가 감지되면서 건설사들이 무상옵션 품목을 늘리는 등 판촉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14~16일 계약을 앞둔 서울 양천구 '목동파크자이(356가구)'는 발코니 확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신촌그랑자이(1248가구)'도 발코니확장 비용이 무료다.
업계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이 선택사항이라고 하지만, 확장을 하지 않으면 내부구조가 기형적인 형태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확장비용이 많게는 1500만 원이 넘는 곳도 있어 실제로는 분양가를 인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코니 확장 비용 대신 여러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 지난 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2003가구)'는 900만~1360만 원의 발코니 확장비용을 내면 전용면적 75㎡B는 침실에 붙박이장을 놓거나 자녀방에 드레스룸 선반, 파우더장으로 등으로 꾸밀 수 있다. 84㎡A는 아일랜드 주방과 수납특화 공간으로 만들거나 'ㄷ'자형 주방을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무상 옵션 품목을 다양화한 단지도 나온다. 최근 서울 관악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1531가구)'는 안방과 거실에 시스템 에어컨을 공짜로 달아주고, 성북구에 나온 '래미안 아트리치(1091가구)'는 빌트인 김치냉장고, 스마트오븐 등을 기본 품목으로 제공하고 있다.

작년까지 2%였던 중도금 대출 금리가 최대 4%대로 까지 오르면서 중도금 무이자나 중도금 대출 확정 금리 같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도 있다.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가 세종시 4-1생활권에 공급하는 '세종 더샵 예미지(1904가구)'와 경기도 용인시에 포스코건설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980가구)'는 중도금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GS건설이 광주시 태전지구에 분양 중인 '태전파크자이(668가구)'는 중도금 대출시 3.4%의 확정금리를 적용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0% 떨어졌고, 재건축을 뺀 서울 일반 아파트 매매가도 제자리걸음(0.00% 상승)을 걸었다. 업계에선 내년 시장 전망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증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기조 등이 겹치면서 급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내년에는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청약시장이 올해보다 더 위축될 수 있어 건설사들도 청약일정을 조율하고 실수요 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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