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발언 사과에 재학생“학벌주의 타파 생각해도 모자란데 학벌주의 보여”

2016-12-13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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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발언 사과에도 비난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사진 출처: '가천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논문 표절 의혹에 해명하면서 가천대학교에 대해 '이름도 모르는 대학'이라고 발언한 것에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재명 시장의 발언 사과에도 불구하고 학벌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해야 할 진보진영에 속하는 정치인으로서 오히려 학벌주의를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 가천대학교 재학생은 12일 '가천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발언 사과에 대해 “그 학교가 실제로 명문이냐 아니냐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 학교에 다니는 우리와, 그 학교를 졸업한 선배님들, 그 학교에 들어오려는 수험생들 모두를 바보로 만드는 것이 문제인 겁니다”라며 “학벌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모자른 판에, 대놓고 학벌주의를 보이시다뇨?”라고 비판했다.

이 재학생은 이재명 발언 사과에 대해 “학우님들 중에서도 분명히 '우리 학교가 이름 모를 대학은 맞잖아?'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었고요”라면서도 “근데 이건 다른 사람도 아닌 공인이며, 그것도 우리 학교가 위치한 성남시의 시장이 발언자라는 게 문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재학생은 “저는 다른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성남시장 사퇴, 국회의원직 사퇴? 저는 바라지 않습니다”라며 “다만 진심어린 사과를 '공식적으로' 해주시길 바라며, 이번 sns에서와 같이 '과장된 지적' 이라든지 'ㅇㅇ 대학교' 같은 워딩은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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