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연말 게임시장이 2개의 모바일판 ‘리니지’로 불타오르며 2016년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도전작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지난주 출시된데 이어, 모바일게임 최강자 넷마블게임즈가 같은 리니지인 ‘리니지2 레볼루션’ 모바일판을 이번주에 출시, 연말 맞짱 승부를 펼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12일 현재 구글플레이어 인기게임 1위 자리를 꿰찼고 매출 순위에서도 벌써 3위까지 치고 올라간 상태다. 또 애플 앱스토어에선 이미 출시 다음날인 9일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증권가에서도 대부분 초기 성과가 매우 긍정적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성과가 기대치보다 대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이같은 좋은 성과와 평가는 리니지2 레볼루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증권가에선 사전예약 300만을 돌파한 리니즈2 레볼루션의 흥행 가능성과 매출 성과를 매우 높게 전망하고 있다.
두게임은 리니지IP를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레드나이츠는 모바일에 맞춰 리니지를 새롭게 해석해 수집형 RPG로 내놨고, 레볼루션은 원작을 충실히 모바일에 옮긴 MMORPG로, 서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하지만 리니지 이용자층이 겹친다는 점에서, 하나는 추락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따라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되면,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이용자가 이탈해 순위가 하락하거나, 또는 레드나이츠 선점효과로 인해 레볼루션이 초기에 부진할 수도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즉 둘중 하나는 손해를 볼 것이란 분석으로, 연말 리니지를 두고 엔씨와 넷마블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레드나이츠는 원작과 다르게 등장하는 귀여운 캐릭터 모습과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만든 턴제 방식이 유저들에게 어떻게 해석될지가 변수다. 또 레볼루션은 모바일 안에서도 원작의 동일한 수준의 그래픽 구현과 수천명이 아무 문제없이 동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지가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입장에선 그동안 내놓는 모바일게임마다 실패했다는 점에서, 넷마블 입장에선 모바일게임 최강자란 점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 게임시장 최대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며 “연말을 넘어 내년 시장 장악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