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가스안전 분야 세계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자신감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추진 중인 '가스안전 글로벌 톱 6대 기술센터' 구축에서 나온다.
이는 가스안전 분야의 세계 선도기술 개발을 위한 인프라 사업으로, 내년 10월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를 끝으로 완료된다.
우리나라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은 일본 다음으로 낮은 세계 2위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2240만 가구에서 133명이 인명피해를 입어 0.59명의 낮은 인명피해율을 기록했다. 가스안전분야에서 만큼은 '또다시 대한민국의 안전이 무너졌다'는 말은 나올 수 없다.
가스안전공사는 '글로벌 톱 6대 기술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온 가스안전분야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지난 10월 강원도 영월에 개소한 '에너지안전실증센터'는 우리나라 최초, 세계 네번째 초고압·초저온 첨단제품 연구개발(R&D) 기지로, 실증을 통해 가스 폭발사고 및 원인을 규명한다.
에너지 기준변화 정책발표로 에너지 분야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대한 지원을 적기에 강화할 수 있게 됐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국가 주요 핵심시설에 대한 화생방 방호기능 필요성이 제기되며 설립된 '방호시설인증센터'는 매년 35%씩 성장하고 있다.
'방폭인증센터'도 2011년 400여 건이던 국내 방폭업체 인증 규모가 지난해 950여 건을 넘으며 4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7월 공사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KS인증기관으로 지정되며 공사 제품인증부가 '제품인증센터'로 격상, 가스온수보일러와 가스레인지, 볼밸브, 조정기 등 모든 가스제품에 대한 안전관리가 가능해졌다.
'가스품질검사센터'는 LP가스를 비롯해 도시가스, 바이오가스 및 합성천연가스 등으로 검사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가스 성분에 대한 의뢰시험 및 표준가스제조 보급 활성화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가스품질 확보와 유통질서를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충북 진천에 건설 중인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가 내년 10월 준공되면 잔가스 용기 및 사고용기 중화처리와 산업가스 안전기기 등에 대한 성능 인증을 수행한다.
또 산업가스 전문교육 및 안전관리 R&D뿐 아니라, 사고 및 재난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해 2차 피해 확산을 예방하는 등 산업가스 시설의 안전관리 사각지대도 해소될 전망이다.
공사는 이런 인프라를 토대로 2020년까지 세계를 선도하는 가스안전 '글로벌 Top 20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공사는 가스안전 글로벌 톱 달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을 준비해 왔다"며 "가스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톱 6대 기술센터'를 활용, 가스안전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