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지역 82개 정당·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에서 대전시교육청 네거리까지 ‘박근혜 퇴진 4차 대전 10만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구속 수사’와 ‘범죄자 즉각 퇴진’의 피켓과 촛불을 높이 들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오후 3시 대전·세종·충남 개신교 시국기도회를 시작으로 4시 사전공연, 대전연극인 시국선언, 5시 본 시국대회, 7시30분 거리행진 등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특히 마당극패 ‘우금치’ 단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최순실·김기춘·우병우·김종·문고리 3인방의 얼굴에 죄수복을 합성한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연출해 주목 받았다.
촛불집회를 찾은 이숭희(48·대전 노은동)씨는 "탄핵안 가결은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혼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박 대통령도 정말 국민을 사랑한다면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시국발언에 나선 둔산여고 1학년 송수인(16·여)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아직 세월호를 비롯해 국정교과서,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협정 등 많은 문제들이 남았다”며 “이런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순간까지 촛불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진씨(56)는 자유발언을 통해 “탄핵 이후 헌법재판소 심리와 그 이후의 일정을 봤을 때 자칫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를 다 채워줄 우려가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석고대죄를 해서라도 국민에게 사죄하고 고해성사를 하는 마음으로 국정농단에 대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