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탄핵 가결 후 '공직자 헌신' 강조

2016-12-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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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비상 시국'이라는 표현을 쓰며 내부 직원 기강을 다잡았다.  

임종룡 위원장은 9일 오후 6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공직자는 국민이 기댈 수 있고 국가를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라면서 "여러분들의 무한대의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회 탄핵 의결이라는 정국 변화까지 발생했다"면서 "비상시국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그러면서 과거 경험담도 인용했다.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절감한 것은 위기는 결코 같은 모습으로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조그만 변화라도 현재의 금융여건 속에서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경로로 파급될 수 있는 만큼 위기 상황에서도 충분한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도 공직자의 자세에 대한 중요성을 빼놓지 않았다. 임 위원장은 "봉직순리(奉職循理, 사기 순리열전)라는 고사성어가 있다"며 "이는 공직자라면 마땅히 직분을 다하고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공직자는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서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봉직순리의 자세로 국민들이 안정감을 느끼면서 정부를 신뢰하고 일상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며 "공직자 개개인이 정부를 대표하는 최고 결정권자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본인의 책무를 빈틈없이 다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임 위원장은 "위기 국면인 만큼 경제와 금융을 둘러싼 잠재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시장 안정은 금융당국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정의했다.

그는 특히 "어려운 상황일수록 민생이 최우선"이라며 "경제가 어려워지면 중소기업과 서민·취약계층부터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때일수록 금융이 중소기업과 서민·취약계층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이 기업·가계 등 경제주체들에게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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