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최근 '제14차 AfDF 재원보충회의' 결과 2017∼2019년 한국의 AfDF 분담률은 1.5%로, 3년간 6260만UA(AfDB 화폐단위), 원화 기준 1002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의 분담률은 2014∼2016년 1.317%보다 0.183%포인트 확대됐다. 분담금액도 9% 늘어 공여국 중 인도 다음으로 증가 폭이 컸다.
AfDF는 아프리카 지역 내 최빈국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설치된 양허성 자금이다. 한국·영국·독일·미국 등 30개국이 공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AfDF는 3년마다 재원을 보충하는데 내년부터 2019년까지 적용할 AfDF를 위해 올해 3월부터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공여국들은 아프리카 지역의 조속한 빈곤탈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지원보충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열악한 재정상황 때문에 대부분 공여국이 2014∼2016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금액을 약정했다.
이와 달리 한국은 국민총소득(GNI) 대비 중장기 대외원조(ODA) 비율을 2015년 0.14%에서 2020년 0.20%로 늘리기로 한 목표와 2018년 AfDB 총회가 부산에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 분담률을 올리기로 했다.
AfDF 재원보충 안은 앞으로 AfDB 이사회와 총회 의결을 거쳐 효력을 발휘한다. 한국은 약정한 금액을 앞으로 3년간 균등 분할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