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후강퉁 학습효과? 선강퉁에 '시큰둥'

2016-12-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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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후강퉁(중국 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으로 재미를 못 본 국내 투자자가 선강퉁(중 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에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선강퉁이 5일 전격 시행됐지만, 거래 규모는 200억원 남짓에 머물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선강퉁 거래대금은 시행 첫날인 5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동안 총 236억원에 그쳤다. 일별로도 5일이 106억원, 6일 80억원, 7일은 50억원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시행 첫날 거래대금도 2년 전 후강퉁을 실시했을 때 140억원보다 적었다.

중국 선전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자 투자자가 적극적인 매수를 꺼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 NH투자증권 해외상품부장은 "과거 후강퉁을 실시했을 때에도 중국 증시가 급등락한 경험이 있다"며 "더구나 선전시장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더 크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는 선강퉁 시행으로 선전증시에 상장된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총 56개인 국내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투자증권, 대신증권을 비롯한 16개 증권사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는 우리 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할 수 있다.

선강퉁은 후강퉁과 마찬가지로 매수 단위가 100주이며, 하루 상·하한가 폭은 ±10%로 제한된다. 체결 후 2거래일 뒤에 결제된다.

선전증시는 메인보드와 중소기업판, 창업판으로 구성돼 있다. 정보기술(IT)과 제약, 바이오 등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1800개사의 주식이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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