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등 미국기업 중국서 잇단 '곤혹'

2016-12-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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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스 중국 의료장비업계 반독점 사상 최대벌금

애플 아이폰 배터리 발화사건 일파만파

[애플, 메드트로닉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기업들이 잇달아 중국 시장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

미국의 다국적 의료장비 업체인 메드트로닉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중국 의료장비 업계 사상 최대 벌금을 물 처지가 됐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7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메드트로닉(상하이)관리유한공사가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대리상에 최저가격을 한정하도록 하는 등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1억1850만 위안(약 2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8일 보도했다.

이는 메드트로닉의 지난 해 중국내 매출액인 30억 위안의 4%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중국 의료장비업계 반독점 사상 최대 벌금액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발개위는 구체적으로 메드트로닉스가 최소한 2014년부터 심혈관 및 당뇨병 관련 의료기기에 대해 대리상 등을 상대로 독점행위를 함으로써 시장가격 경쟁을 저해해 환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의 IT기업 애플도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배터리 발화 사건에 휘말렸다.

올 들어 중국에서는 애플 아이폰6의 배터리 발화 등 문제가 잇달아 발생했다. 상하이시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애플 스마트폰을 정상적으로 사용 중 혹은 정상적으로 충전 중 갑자기 발화했다는 신고가 모두 8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애플 측은 6일 성명을 발표해 "발화한 스마트폰을 단층 촬영, 파편 분석 등 여러 방면으로 조사한 결과 외부의 물리적 손상에 의해 발화한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폰에 우려할 만한 (발화) 원인은 없다"고 해명했다.

애플이 한 달 사이 중국 소비자단체의 문제 제기를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애플은 지난 달 중순에도 중국소비자협회로부터 아이폰 6와 아이폰 6s 배터리 수명과 관련한 문제제기를 받은 후, 2015년 9~10월 제조된 아이폰6s만 문제가 있다며 배터리를 무상 교체해주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소비자협회는 지난 달말 아이폰6와 6s 시리즈 전체 모델과 2015년 9~10월 이외 기간 생산된 아이폰에 대해서도 조사하라며 재차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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