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세월호 침몰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하며 90분을 소비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7일 김기춘 비서실장은 "대통령 관저에서 일어나는 사사로운 생활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묻자 "박 대통령이 그날 청와대에 계셨다고만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정말 (박 대통령이) 관저에만 계셨느냐"고 재차 묻자 김 전 비서실장은 "예전 운영위에 출석해서는 청와대 경내에 계셨지만 어느 집무실로 잘 모른다고 답했던 거고, 이제는 청와대 직원들이 관저에 계셨다 하니 저도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故)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 비망록에서 김 전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모르쇠 지침을 준 것 아니냐는 질의에도 그는 "그렇게 말할 수가 없다"며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