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朴대통령, 담화서 퇴진 앞당길 수 있어…촛불민심 바뀔 것"

2016-12-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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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의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문종(4선) 의원은 6일 "당론(내년 4월 대통령 퇴진, 6월 조기 대선)으로 정한 것보다 더 파격적으로 대통령께서 말씀하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4차 대국민담화는 이르면 이날 중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그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론이 마지노선"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그냥 정치인으로서 감"이라면서도 "당론보다 (퇴진)시기를 더 당길 수 있다는 표현이나 말씀이 아니실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고 내다봤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별개로 오는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키로 했다. 여야 합의를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야당에서 탄핵 처리를 강경하게 주장하고 있어 협상은 사실상 물 건너간만큼, 탄핵안 표결이 코앞에 와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과 비주류의 결정 등을 놓고 탄핵안 처리에 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의총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친박계 입장의)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 같다"면서 "대통령께서 담화를 하게 되면 그 내용을 가지고 갑론을박을 할 수 있고, 이른바 주류에서 당론을 고수하려는 움직임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친박계 3명 이상이 탄핵 찬성으로 마음을 돌렸다는 황영철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홍 의원은 "비주류 의원들 중에서는 아직 찬성, 반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분들도 몇 분 계셨다"면서 "대통령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 탄핵에 찬성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신 분들도 몇 분 계셨다"고 반대로 역공을 취했다. 탄핵안 가결 정족수는 200명이나, 홍 의원은 자신이 확인한 바로 '195~205표' 수준에서 입장이 애매모호하다고 전했다.

또한 비주류를 겨냥해 "원래 대통령이 4월 퇴진하고 6월 대선을 한다고 하면 탄핵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한 사람이 10명이 넘었다"면서 "비주류 강경파가 그날 회의를 주도하면서 온건파 목소리가 묻혔다, 대통령이 명확히 표현을 하시면 제가 보기에 많이 움직이면 열 표 이상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묻자 그는 "솔직하게 50:50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촛불집회의 민심에 대해 그는 "야권의 주장들이 활발하게 촛불민심으로 밝혀지고 있는 반면, 여권에서 생각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국 수습 방안 등은 국민들께서 잘 모르고 계시는 것이 있지 않겠나"라며, 그 근거에 대해 "대통령께서 정확한 표현을 안 하셨고, 여당 안에 주류, 비주류가 있어서 생각이 다르다"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무슨 결단을 내린 건지 잘 알 수 없다는 것들도 촛불 민심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대통령께서 담화를 하시고 또 여당이 당론을 정하고 그러면 국민들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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