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스타트업 지원, 혁신기술 외에 시장독점 전략에도 주목해야"

2016-12-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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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연구원 성영조 연구위원은 4일 '글로벌 혁신기업의 성공전략: 독점과 플랫폼’ 보고서를 통해,경기도의 스타트업 기술개발 지원은 혁신기술 뿐 아니라 독점시장 구축 전략을 함께 갖춘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타트업·혁신기업의 성공전략으로 △초기 경쟁이 없는 소규모 시장 선점 △혁신 기술·서비스를 통한 충성고객 확보 △시장 확대를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제시했다.

핀테크 기업 페이팔(PayPal)은 사업 초기에 온라인 경매회사인 이베이(eBay)의 파워셀러(Power Seller, 판매량·고객만족도 등을 만족하는 우수 판매자)를 중심으로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 결제시장을 개척·장악할 수 있었다. 테슬라(Tesla)는 부유층과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를 겨냥한 고급화 전략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점했다.

스타트업은 좋은 기술력과 서비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미 시장을 선점한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 목표 시장을 크게 설정하고 평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작은 시장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혁신기업들은 시장독점과 성장을 위해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플랫폼 비니지스 사례로는 에어비앤비(Airbnb)와 우버(Uber)를 들 수 있다.

플랫폼은 혁신적인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확보·유지하고 임계점을 넘기면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성영조 연구위원은 “경기도의 스타트업 기술개발 지원은 해당 기업의 혁신기술 보유 뿐 아니라 초기 독점시장 구축 전략에도 관심을 둬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비즈니스 초기에 광범위한 시장을 목표로 설정하고, 아주 작은 점유율을 갖더라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기술기업은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경기도는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도내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프라 구축과 참여자 간 네트워크 형성, 초기 시장접근 전략과 같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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