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지난 3일도 어김없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전 국민이 분개하는 가운데 직장인부터 학생, 어르신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주말마다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대국민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 당시 사상 최대 규모(전국 190만명)를 기록한 이후 그 여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촛불민심은 미동조차 없었다. 오히려 촛불은 횃불로 바뀌어 더욱 뜨겁게 타올랐고, 전국적으로 232만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5차 집회 때 참가인원을 가뿐히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집회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지 대통령이 아니다. 대통령은 나라를 마음대로 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조금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되짚어 봤을 때 박 대통령은 이 나라를 자신의 사유물쯤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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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은 사회에 만연해 있던 지독한 분열과 갈등, 지역과 이념,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대통합'을 대선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나름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촛불이 날이 갈수록 들불처럼 번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박 대통령 스스로 물러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렇지않으면 촛불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다. 아니 계속 타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