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롯데몰 은평’ 가보니…신세계와 서북상권 대전 예고

2016-12-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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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은평 9층에 위치한 레전드 베이스볼(스크린 야구장)에서 한 어린이가 직접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사진=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유통재벌들의 서울 서북상권의 대전을 예고하는 '롯데 은평몰'이 지난 1일 첫선을 보였다.

'롯데몰 은평'은 3호선 구파발역 바로 위에 둥지를 틀었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은 서울의 마포·서대문·은평구를 비롯해 경기 고양·파주시를 공략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다.
하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복합쇼핑몰이 위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 12월 롯데몰 은평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신세계의 스타필드 고양까지 대형 복합쇼핑몰의 입점이 줄줄이 계획돼 있다. 향후 치열한 경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롯데 입장에서는 이번에 선보인 '롯데몰 은평'으로 서북상권의 기선제압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기자가 방문한 2일은 부분오픈을 한 상태였지만 '롯데몰 은평'의 남다르는 각오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롯데몰 은평'은 우선 접근성부터 신경쓴 흔적이 역력했다. 쇼핑몰은 지하철 4호선 구파발역과 바로 연결돼 있어 지하철 하차시 친절하게 방송으로 출구를 알려줬다. 아울러 쇼핑몰 바로 맞은편에는 광역버스 복합환승센터도 위치해 광역버스 등 32개 노선이 경유했다.

지하에서 바로 입구로 접근하면 입구부터 오픈행사가 한창이었다. 지하 1층은 여성패션과 잡화가 주로 위치해 주부들의 관심을 끌도록 매장이 구성돼 있었다. 일부 점포에서는 그랜드오픈에 맞춰 공사가 진행중이였지만 입구부터 동선을 따라 다양한 개장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고객들이 영수증을 통해 사은행사에 참여하도록 꾸며놔 재미와 매출확보를 모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층별로는 롯데의 핵심 콘텐츠를 하나 이상씩 배치했다. 지하1층~지상1층까지는 롯데마트가, 지상 2층에는 토이저러스와 하이마트가 위치한다. 또 지상 3~4층에는 롯데월드 키즈파크가 있었다. 5층부터 8층까지는 롯데시네마가 영업 중이었으며 9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스포츠 공간이 마련됐다.

부분오픈 단계였지만 '롯데몰 은평'의 전체적인 구성은 규모보다 실용성이었다. 유니클로와 교보문고 등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매장을 중심으로 꾸미고 병원과 만화카페 등도 배치해 다양한 휴식 콘셉트를 추구했다.

또 롯데의 콘텐츠를 구석구석 연계시킨 모습도 보였다. 특히 3층에는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 롯데렌터카 등도 입점돼 있었다.

은평뉴타운에서 롯데몰 은평을 방문했다는 주부 진모(34)씨는 "체험요소가 다양하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요소가 많은 점은 좋다"면서 "다만 실내 공기가 탁한것 같고, 아직 엘레베이터나 동선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 구파발역에 둥지를 튼 롯데몰 은평.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키즈파크, 롯데하이마트 등이 총집결돼 있다.[사진=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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