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선전과 홍콩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深港通) 개통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에 2일 중국증시가 고꾸라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47포인트(0.9%) 내린 3243.84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75.53포인트(1.58%) 내린 10912.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29.89포인트(1.37%) 내린 2152.04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가전(-2.49%), 전자IT(-2.46%), 전자부품(-2.18%), 비철금속(-2.17%),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99%), 환경보호(-1.96%), 석탄(-1.95%), 건설자재(-1.78%), 자동차(-1.64%), 금융(-1.45%), 호텔관광(-1.4%), 부동산(-1.26%), 시멘트(-1.09%), 전력(-1.07%), 석유(-0.87%) 등으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선강퉁 개통, 이탈리아 국민투표 등을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써우거우증권은 "다음 주 개통되는 선강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쥐펑투자컨설팅은 "선강퉁 개통은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호재라며 자금 유입의 주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투자자들의 선강퉁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한 세제 우대조치도 1일 내놓았다.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선강퉁을 통해 홍콩 주식을 매매하는 중국 내국인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 차익에 부과하는 개인소득세를 3년간 면제한다. 선강퉁을 통해 선전 주식을 매매하는 외국인 개인·기관 투자자의 주식 매매 차익에 부과하는 소득세도 한시적으로 면제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후강퉁이나 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주식인 A주를 매입할때 주식담보·공매도 등 관련 대주거래시 부과하는 증권거래세(인화세)도 한시적으로 면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