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향후 18년 이상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고, 기대 수명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처음 넘어섰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 수명은 82.1년으로 전년보다 0.3년 증가했다.
성별로는 기대수명이 남자 79년, 여자 85.2년으로 전년보다 각각 0.4년, 0.1년 증가했다. 남녀 모두 대부분 연령층에서 사망률이 감소한 것이 기대 수명 증가로 이어졌다.
OECD 평균과 비교해도 남자의 기대수명은 1.1년, 여자는 1.9년 더 높았다. OECD 35개 회원국 중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전체 12위, 남자는 18위, 여자는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남녀 간 기대 수명 격차는 6.2년으로 전년보다 0.2년 감소했다.
남녀 간 기대 수명 격차는 1970년(7.1년) 이후 증가해 1985년 8.6년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남자의 기대 수명이 개선되면서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남녀 간 기대 수명 차이는 OECD 평균(5.4년)보다 높으며 일본(6.3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처럼 남녀 기대 수명 격차가 줄어든 것은 간질환 사망률이 낮아진 것이 영향을 줬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65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지난해 18.2년으로 OECD 평균(17.9년)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65세 여성의 기대여명은 22.4년이었다. 65세 여성의 기대여명은 2008년 처음으로 OECD 평균을 넘어선 이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출생한 아이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56.5%, 여자 77.7%로 전년보다 각각 1.1%포인트, 0.6%포인트 증가했다. 1970년과 비교하면 각각 44.9%포인트, 44.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출생아의 경우 암에 걸려 숨질 확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암 사망 확률은 남자는 27.3%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줄었고, 여자도 16.1%로 0.4%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남자 9.7%, 여자 12.6%로 2위, 뇌혈관질환은 남자 8.6%, 여자 10.0%로 3위를 기록했다.
남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았지만, 80세 여성은 심장질환(13.4%)으로 숨질 가능성이 암보다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