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5일 본회의 협조 어려워…대통령 퇴진 않으면 여당 전원 사퇴 결의해야"

2016-12-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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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처리하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2일 "변칙적 의사일정 변경에는 협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당을 향해 "지금부터 서둘러 거국중립 선거관리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협조를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두 야당의 행태는 이해가 안 간다, 갈팡질팡 우왕좌왕(한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얘기하고 정치권에서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이른바 '질서있는 대통령의 퇴진', 이건 관심이 없는 거고 오로지 (야당은) 탄핵"이라며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하고, 혼란과 큰 후유가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기어이 탄핵으로 가겠다는 저의를 저는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새누리당이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정당이라 선동한다"면서 "국민들은 대통령 스스로 결심하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란 걸 알고 대통령은 그 뜻 그대로 답한 것이며, 새누리당은 확고부동한 당론으로 응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 로드맵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가 4월 퇴진을 결정했는데 대통령이 지키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면서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를 결의해야 할 것이며, 반드시 대통령이 그렇게 할(국회 결정을 따를)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직 국회의장들을 비롯한 정계, 사회 원로인사들이 지난 주말 대통령에게 4월 퇴진과 함께 제안한 거국내각 구성에도 공감을 표했다.

정 원내대표는 "6월에 대선이 치러지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할 새 없이 바로 대통령이 직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거국중립 선거관리 내각이 미리 구성되지 않으면 황교안 총리 체제로 해야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의 경우를 보더라도 대선을 치른 다음날부터 새 정부 과도기 관리에 50여일 정도 소요됐다"면서 "여야가 합의해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대통령의) 제안은 아직도 살아있고, 이것이 국가적 혼란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기간 중 초래될 여러 부작용과 갈등, 이것을 관리해야 할 선거관리 내각이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라며 "두 야당은 조속한 시일 내 내각 구성 협상에 나서주시고 탄핵문제를 마무리짓는 협상에 협조해주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전날 새누리당 의원들의 휴대전화번호가 온라인 상에 유출돼 갖은 문자와 전화로 고초를 겪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문화혁명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홍위병들을 앞세워서 대중선동을 위한 정치, 그런게 갑자기 떠올랐다"면서 "너무나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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