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2년…신간 가격 내려가고 복합·전문서점 늘어

2016-12-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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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출판진흥원, 출판유통시장 조사 결과 발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책을 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2014. 11. 21.)으로 신간 가격은 내려가고 복합·전문서점 등 새로운 형태의 서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은 도서정가제 시행 2년 동안의 출판유통시장의 변화 조사 결과를 지난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베스트셀러의 신간 점유율은 2년간 평균 25.3% 상승(2014년 66.7%, 2016년 91.6%)했고,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7249만여 부에서 올해 7707만여 부로 약 6.3% 증가했다.

매년 -6.4%에서 -10.6% 수준으로 줄어들던 순수서점 수는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4.1%로 감소세가 다소 꺾였다. 대신 복합·전문서점 등은 2014년 50개에서 2016년 102개로 늘어났다. 올해 제일기획 부사장 출신의 최인아 씨의 '최인아책방'과 연예인 노홍철 씨의 '철든 책방'을 비롯해 시인 유희경, 가수 요조 등은 개성 있는 책방을 내 출판·서점계는 물론이고 일반 독자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소규모의 독특한 서점들이 늘어난 것은 독자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볼수도 있지만, 도서정가제로 가격할인폭이 제한되며 대형서점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제한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신간 단행본 정가는 최근 2년간 평균 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신간 단행본 정가는 최근 2년간 평균 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납품도서 기준으로 2014년 신간 정가는 1만9101원이었지만 2015년 1만7916원, 2016년 1만8108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또한 신간 발행 종수는 2014년 6만7062종에서 2015년 7만91종으로 약 4.5% 증가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도서정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출판계의 합리적 도서가격 책정을 통한 도서가격의 지속적 안정화, 베스트셀러 등 양서의 재정가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판·유통계·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서정가제는 출판·서점계의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을 막기 위해 2014년 11월 21일부터 신간·구간 상관없이 모든 책의 할인율을 정가의 15% 이내로 제한하는 것으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4개국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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