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감산 합의 소식에 화학·조선주 급등

2016-12-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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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학·조선·정유업체 주가가 나란히 급상승했다.

반면 항공주들은 유가상승 우려에 일제히 뒷걸음쳤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전날보다 5.75% 오른 34만원에 마감했다.

OCI(4.89%)와 금호석유(4.79%) 등 다른 화학주도 장중 내내 강세를 지속하며 랠리를 펼쳤다.

조선주와 정유주도 올랐다. 조선 대장주인 현대중공업(5.63%)이 크게 뛴 가운데 삼성중공업(5.90%)과 현대미포조선(2.75%)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S-Oil(2.38%)과 GS(0.55%), SK이노베이션(0.66%) 등 정유주는 장 초반 강세 흐름을 탔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

한편 대한항공(-3.04%)과 아시아나항공(-3.61%), 제주항공(-4.68%) 등 항공주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모두 급락했다.

간밤 국제유가는 OPEC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9.3%나 올랐다.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하루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한정하기로 했다. 이는 OPEC의 지난달 1일 평균 생산량보다 120만 배럴 모자란 수준이다.

원유 감산은 내년 1월1일부터 6개월 동안 시행된 뒤 시장 상황에 따라 6개월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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