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화…영정 등 추모관 전소

2016-12-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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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방화 피의자로 49세 남성 체포 조사중

1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1일 오후 3시 15분께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10분 만에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생가 관계자와 출동한 소방대가 불을 껐지만 이번 방화로 박 전 대통령 영정이 있는 추모관이 모두 탔다. 추모관 옆 초가 지붕도 일부 탔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백모(49·경기도 수원시)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추모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현장에서 백 씨를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백 씨는 수원에서 기차를 타고 구미로 내려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12월 12일 대구 동구 신용동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도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돼 대구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대한민국 제5∼9대 대통령을 역임한 박정희가 태어나 1937년대구사범학교 졸업때까지 살았던 집이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86호로 지정돼 있다. 생가 터 753.7㎡(228평)에는 생가, 안채, 분향소, 관리사 등 건물 4채가 있다.

1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방화는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후 1시30분쯤 화재가 난 서문시장을 방문한 이후, 1시간30여분 후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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