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재테크] "채권형보다 주식형, 시세차익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 노려라"

2016-12-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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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에 배팅하라

아주경제 전운, 강영관 기자 = '강달러·금리인상·보호무역→채권수익률하락·해외자금유출·국내금리상승'

키워드로 본 트럼프 시대 재테크 예상도다. 이를 좀 더 압축하면 트럼프 시대의 재테크는 '강달러'란 단어 하나로 요약된다. 이를 위한 미국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주의가 트럼프 시대 세계 경제를 관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수익률 하락과 미국 주식투자 매력 증대, 수출감소와 대출상환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상품군을 재편해야 한다는 얘기다.

1일 금융·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고용 지표 등 현재까지의 미국 경기 호조세를 고려해 연준이 예정대로 12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면 한국과의 금리차가 축소돼 국내에서는 외국 자본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6·7면>

이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70원대까지 치솟은 것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의 과도한 자본 유출을 억제하려면 한국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13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는 또 다른 뇌관이다. 금리 상승은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을 가중시키고, 그나마 성장률을 떠받쳐온 부동산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이미 시장에 미국 금리 인상 기대심리가 반영된 상황에서 인상 시기가 미뤄진다면 그 자체가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다. 미국 금리 인상의 지연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를 초래해 어려운 한국의 수출 환경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로인해 금융 전문가들은 손실 위험땐 조기 상환할 수 있는 리자드(Lizard·도마뱀)형 상품이나 금리인상과 재정지출 확대로 수혜를 입을 금융·건설·기계 업종을 소나기를 피해갈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고 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으로 미국 주식(선진국 주식)에 대한 투자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상 요인들은 국내 부동산 시장엔 직격탄이다. 특히 정부가 13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로 주택담보대출과 중도금집단재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 조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경우 가계 부담을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소폭 축소됐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적극적 투자는 지양하되 내년 상반기 급매물 위주 시장이 형성될 경우 선별적 매수에 나서는 한편 상가형 주택이나 나홀로아파트 등 안정적 임대수요를 바탕으로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는 상품을 살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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