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국 예보사장 "우리은행 잔여지분 해소 노력…일상경영 관여 안해"

2016-12-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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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6년 만에 민영화

"비상임이사로서 필요 최소 역할"

곽범국 예금보험공사장이 1일 오전 서울 본사에서 우리은행 과점주주 7곳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마치고, 후속조치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예금보험공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곽범국 예금보험공사장이 우리은행에 대한 잔여지분 해소 노력과 함께 비상임이사로서 최소한의 역할에 머무를 것을 약속했다.

곽범국 사장은 1일 오전 서울 본사에서 예보의 우리은행 보유 지분(29.7%)을 과점주주 7곳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과점주주 매각은 앞서 4차례의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실패 이후 추진된 새로운 방식으로, 예보는 2조4000억원의 매매대금을 확보하게 됐다. 우리은행에 투입한 12조8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 대비 회수율은 64.9%에서 83.4%로 높아진다.

해당 지분은 동양생명(4.0%)과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PE(6.0%),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이 나눠 갖는다. 이들은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사외이사 추천 등을 통해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곽 사장은 과점주주들의 자율경영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비상임이사로서 새 행장 선임과 지주회사 전환 등의 사안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그는 "매매대금 납입 등 매각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우리은행과의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해지할 예정"이라며 "과점주주그룹이 주도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잔여지분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가 아니면 (우리은행의) 일상적인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21.4%에 해당하는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은 민영화에 따른 추가이익(업사이드 게인)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곽 사장은 "조기 민영화에 방점을 뒀던 스탠스를 잔여지분 매각에도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며 "과점주주의 거버넌스가 조기에 안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방향에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화생명 지분(15.25%) 매각에도 착수한다.

그는 "우리은행 민영화로 인해 우선순위에서 밀렸지만 한화생명 잔여지분도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화생명과 협의해 기업 가치가 제고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사장, 권희백 한화생명 전무,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송인준 IMM PE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조철희 유진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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