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제록스·신도리코 등 '프린터 제조'서 '문서관리서비스'로 무게 이동

2016-11-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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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프린팅솔루션업계가 단순 프린터 제조 및 판매를 넘어 문서관리서비스(MPS·Managed Print Services)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8일 프린팅솔루션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제록스와 신도리코, 리소코리아 등은 MPS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MPS는 출력을 비롯해 모바일, 클라우드 등 문서와 관련된 모든 환경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해 최적의 문서 환경을 구축해 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지난 2013년 MPS를 활용해 신(新)청사에서 사용 중인 532대의 프린터와 복사기, 팩스, 스캐너 등의 사무기기를 4분의 1 수준인 139대로 70% 넘게 줄여 출력 관련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프린팅솔루션업계가 MPS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향후 사무실 내 종이 사용량 감소가 가속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후지제록스는 2007년부터 ‘탈(脫)하드웨어'라는 기차 아래 MPS 분야를 개발해 왔다. 현재는 '차세대 MPS' 등 문서 환경 분석부터 컨설팅, 솔루션 적용을 포함한 통합적인 문서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후지제록스의 국내 솔루션·서비스 사업 부문은 2014년 13%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2015년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후지제록스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2015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 통합문서관리서비스 부문'의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리소코리아도 지난 6월 한국 지사 설립 15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에 맞춤형 MPS를 공급해 진정한 도큐먼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며 이 분야를 키우고 있다. 교육, 의료, 물류, 교회, 컨설팅 시장에 대한 업종별 특화 상품 패키지를 개발하고,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박람회, KIMES(2016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등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도리코는 기업 보안성을 높일 수 있는 문서보안 솔루션 '신도 시큐원'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신도 시큐원'은 문서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리눅스 기반 개인정보 문서보안 솔루션 패키지다. 2000명 이하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기업에 적합하다. 인증 및 관리서버 기능, 10여 개의 문서솔루션으로 이뤄진 출력보안 정책관리, 개인정보 보안정책 관리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우에노 야스아키 한국후지제록스 대표는 "하드카피 중심에서 전자 문서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무 환경에 따라 비용 절감 및 업무 효율성 향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MP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프린팅솔루션업계도 MPS 분야에 집중, 고객들에게 과거와 다른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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