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멕시코 수사당국이 남부 게레로 주의 한 마을에서 사흘 사이에 시체 32구와 목이 잘린 머리 9개를 발견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 지역은 마약 조직 간 전쟁으로 납치, 살인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멕시코 경찰은 납치 피해자였던 익명의 남성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현지시간 22일부터 24일까지 이 마을의 한 언덕에 있는 17개 구덩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발견된 시체와 머리는 신원 확인을 위해 주도(州都)인 칠판싱고로 옮겨졌다. 용의자 검거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당국은 언덕에 있는 20개 구덩이 중 17곳에서 시체를 발견했으며 군인들을 동원해 추가 무덤이 있는지 확인 중에 있다.
AFP 등에 따르면 수년 동안 멕시코에서는 마약 조직들이 시체를 비밀 무덤에 묻어왔다. 지난 2013년말부터 2014년 초까지는 서부 잘리스코와 미초아칸 주 경계 지역에서 37개 비밀 무덤에서 시체 75구가 발견된 적도 있다.
멕시코의 게레로 주는 멕시코에서 대표적인 양귀비 재배지로 강력 범죄율이 높기도 악명 높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주말 게레로 주에서만 24명 이상이 살인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