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올해 서류 합격 경험 구직자 848명을 대상으로 ‘면접 불참 경험’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57.7%가 ‘올해 채용 면접에 불참한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62.9%)의 응답률이 ‘남성’(54.5%)보다 좀 더 높았다. 올해 면접에 불참한 횟수는 평균 2.5회였다. 세부적으로는 ‘1회’(35.6%), ‘2회’(30.5%), ‘3회’(19.2%), ‘5회’(5.9%) 등의 순이었다.
면접에 불참한 채용기업의 형태는 ‘중소기업’이 74.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중견기업’(23.3%), ‘대기업’(11.7%), ‘공기업 및 공공기관’(8.6%), ‘외국계 기업’(4.7%) 순으로 응답했다.
이들 중 37.8%는 불참 사실에 대해 면접 전 기업에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전에 따로 통보하지 않은 이유로는 ‘굳이 말 안 해도 상관 없을 것 같아서’(44.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말하기 껄끄러워서’(40%), ‘어디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20.5%), ‘갑작스럽게 불참해 경황이 없어서’(20%), ‘말할 타이밍이 너무 늦은 것 같아서’(18.4%), ‘말하기 어려운 이유로 불참하는 거라서’(1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또, 절반 이상인 51.9%는 면접에 불참한 이유를 실제와 다르게 기업에 밝힌 경험이 있었다.
구직자들이 면접에 불참한 것을 후회한 적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40.9%가 ‘후회한 적이 있다’라고 답변했다.
후회하는 이유로는 ‘다시는 해당 기업에 지원 못할 것 같아서’(37.5%, 복수응답), ‘실전 연습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34.5%), ‘계속 탈락하고 있어서’(34%), ‘추후 생각해보니 근무조건이 좋은 것 같아서’(26.5%), ‘주위에서 왜 면접을 안 봤냐고 아쉬워해서’(12.5%) 등을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면접에 불참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해당 기업은 면접 진행에 차질이 생겨 시간과 비용 면에서 손해를 입는 것은 물론, 타 지원자의 기회를 박탈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불참 사실을 사전에 알려주는 것이 매너”라며 “기업이 지원자에게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켜야 하는 것처럼 지원자도 역시 같은 자세로 구직활동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